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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단순함에서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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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빛 댓글 0건 조회 970회 작성일 2015-05-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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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올바르게 보고 판단하는 지혜를 ‘정견’(正見)이란다.
‘더하지도 말고 덜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일 게다.
그래서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
정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득도하여 돌아왔지만 여전히 산은 그대로 산이고, 물은 그대로 물이었다는 말이리라.
바뀐 것은 산천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는 이야기일까!
‘네가 바뀌어야 내가 바뀐다.’는 마음에는 깨달음이 오지 않는다.

진리는 단순하다. 성령께서 주시는 진리가 복잡할 리가 없다.
우리가 계산을 하고 조건을 달고 순서를 따질 따름이다. 오히려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지식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산천초목부터 달리 보인다.
모든 관계를 단순하게 보면 모든 게 달리 보인단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요한 16,12-15)

오늘날은 ‘우상의 시대’라고 할 만큼 사람들이 온갖 우상에 빠져 있다.
그것이 재물이든 세속적인 명예든 권력이든 관계없이
실체도 없는 허상들이 우리 삶의 중심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한다.
진리가 아닌 것이 진리 행세를 하며 우리 삶을 휘두르면 우리 마음은 늘 혼란스러워질 게다.

마음이 바르지 못해 정직하게 산다는 게 되레 어려울 수도.
그래서 결국은 삶이 허황되고 허구만 쫓게 될 게다. 우상인 세상의 것에 매달린 모습이다.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자신이 아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 한단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제자들을 통해 당신께서 아시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하신다.
우리가 세상의 헛된 가치에 물들어 갈수록,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잡신을 섬기며 혼란한 삶을 살수록,
우리에게 진리를 알려 주고자 하시는 당신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고 간절해지리라.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그렇다.
‘주님의 영’께서는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실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을 비난하고 헐뜯는 말은 성령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다.
믿는 이를 무시하고 깔보는 자는 성령께서 보낸 사람이 아니다.
신앙생활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어떻게 성령께서 하시는 일로 간주할 수 있을지?


그런데도 우리는 예사로 비난하고 거칠게 불평한다. 몰라서 그러는 것일 게다.
원망하고 공격한다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의 진정한 평화는 그분께서 주셔야 가능할 텐데.

비판할 때에는 자신의 살을 깎는 느낌으로 하라고 했다. ‘그만큼 신중히 하라.’라는 말이다.
그만큼 아픔을 갖고 하라는 가르침일 게다. 모든 깨달음은 성령께서 베푸시는 은총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통해 늘 그분을 접촉하고 있다.
그러기에 깨달음은 때로는 갑자기 오기도 한다. 성령께서는 예고 없이 오시는 분이시다.
중요한 것은 그 깨달음을 붙잡고 실천하는 일이다.

거듭 이야기하거니와 진리라는 건 정말 단순하다. 성령께서 주시는 진리가 복잡할 리 없다.
우리가 이상하게 계산하고 불필요한 조건을 달고 괜스레 까탈을 부린다.
앞뒤 순서를 따지며 오히려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주변은 늘 새롭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람은 언제나 달리 보인다. 그게 진리 아닐까!
단순함이 ‘성령 체험’의 첫걸음이다. 현대를 보내면서 좀 더 단순해지자.
그러면 성령이 늘 우리와 함께 할 게다.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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