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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뜨레야 2008년 4월 울뜨레야 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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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진아녜스 댓글 0건 조회 1,385회 작성일 2008-04-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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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
어떤 나그네가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도 세 명을 만났습니다.
나그네는 죽을 힘을 다하여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도망을 쳐도 이 세 명의 도적은 끝까지 따라 붙은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가 뒤 돌아보면 바로 뒤까지 좆아와 있는 것입니다.
도망치다가, 도망치다가 그만 막다른 벼랑에 도달했습니다.
뒤에는 도적이, 앞에는 벼랑이, 진퇴양난이 되어 뛰어 내려도 될까!싶어
절벽 밑을 보니 벼랑은 수 천길, 안개가 자욱하여 바닥이 보이지도 않았
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데 절벽 밑으로 한 사람 매달려도 될
듯 싶은 칙 덩굴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벽 밑은 안개에 쌓여 덩굴의 끝이 바닥에 닿아 있는지! 안 닿았
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다급해서 우선 칙 덩굴을 잡고 절벽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한참을
내려 가다가 위를 보니 세 명의 도적이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무서워서 다시 정신없이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다가 다시 위를 보니 절벽의 조그마한 구멍에서 쥐가 나와 덩굴을
갈아 먹는데 한 번은 흰쥐가 한 번은 검은 쥐가 교대로 나와 갈아 먹는것
이었습니다. 큰일이 났다 싶어! 줄이 끊어지기 전에 바닥에 도착하려고
더 빨리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참을 내려가다가 궁금하여 위를 쳐다보는데 콧등에 물방울 같은
것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뭔가!싶어서 혀끝으로 맛을 보니 바위틈 벌집에서 떨이지는 꿀이었습니다.
목이 마른 참에 정말 좋았습니다.
이 친구 꿀이 다시 떨어지기를 바라며 위를 자주 쳐다보느라 내려가는
속도도 느려지고 그만 자신의 처지를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에서 세 명의 도적은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이 마음에 자로집힌 사람의 영혼은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칙 덩굴은 우리에게 주어진 살아 있는 시간입니다.
검고 흰 쥐는 밤과 낮을 뜻합니다.
보이지 않는 바닥은 죽은 뒤에 갈 곳, 즉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 모르는
곳을 뜻합니다.
콧등에 떨어지는 꿀은 우리가 일상으로 즐기는 부와, 권력, 명예,체면,
남의 찬사,우월감, 먹고, 마시고 노는 육적인 삶을 뜻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너무나 똑 떨이지는 비유인것 같습니다.
우리는 절벽에 매달려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하늘나라는 보장받지 못했고 밤낮으로 목숨은 줄어들고 있는데 세상 것을
즐기는 육적인 삶에만 빠져 있지는 않은지! 항상 살펴야겠습니다.

꾸르실리스타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울뜨레아 간사입니다.
모임을 오래 동안 기다리셨지요?
4월 29일(화요일) 저녁 8시, 성당 지하에서 신부님의 롤료가 있습니다.
이날 오시면 신부님께서 절벽에 매달린 처지에서 하루 빨리
안전한 바닥에 도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모두 나오셔서 남김없이 배워 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 날 뵙겠습니다.

08년 4월 4일
울뜨레야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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