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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ME 사랑하는 아들에게

작성일 2003-05-19 02:27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 1,33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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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시몬에게
오늘 아침, 일찍 학교에 갔었더구나.
네 목소리 들으니 참 반가웠다.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늘 우리는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 있지만,
특별히 12월 31일과 1월 1일이라는 날을 정하여,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새 마음, 새 희망으로 또 다른 새 삶을 시작할 줄 알았으니,
아마도 이건 우리들 인간만의 큰 지혜가 아닌가 싶구나.

그래, 사랑하는 시몬아!
지난 한 해도, 힘차게 살아가는 시몬 네 모습을
엄마, 아빠는 기쁜 마음으로 지켜 보고 있었다.
네 삶의 여정에 있어 매우 특별한 이 황금시기를
용기 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모습에
엄마, 아빠는 참으로 네가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

허름하고 비좁은 하숙집 생활도 힘들었을 줄 안다.
네 공부만도 바쁜데 과외 아르바이트로 용돈까지 마련하느라 더욱 힘들었을 줄도 안다.
참 고생 많이 했다.
그런데, 시몬아! '남자는 군대갔다 와야 사람된다.'는 말들도 하듯이,
실은 어쩌면 아빠도 우리 시몬이 그런 고생을 좀 해 보기를 원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시몬아!
시몬도 잘 알겠지만, 올해부터는 아마도 네게는 제 2의 도약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엊그제 새해 아침에도 아빠는 새벽 산을 올랐었다.
내려오는 길에, 시몬아,
네 모습만큼이나 듬직한 둥근 해가 식장산 어깨너머로 둥실 떠오르며,
구름 사이로 찬란한 빛줄기를 은은히 쏟아내더구나.

시몬아!
힘차게 떠오르는 새 아침의 태양처럼
네 제 2의 도약의 시기를 너도 힘차게 차고오르리라고
엄마, 아빠는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찬란한 빛줄기로
우리 시몬도 그렇게 이 세상을 은은히 비추어 주리라고 믿는다.

시몬아!
그 길이 험하고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승리는 용기있게 도전하는 자만의 것일 게다.
또한 그 진정한 용기, 참 승리는 바로
하느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따를 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성서에도,
"거기에 가면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지만,
성령의 지시에 따라
나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사도행전 20,22)

하고,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용기 있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감으로써 참 승리를 얻지 않더냐!
우리 시몬에게도, 올 해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용기있게 도전하는 해,
참 승리를 얻는 제 2의 도약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네 온다는 전화 소식에 엄마는 아까부터 부엌에서 분주하시구나.
시몬 덕분에 아빠도 오늘 저녁은 맛있는 반찬을 먹을 것 같아
기쁨이 두배다.

사랑한다 시몬아. 화이팅!

하느님께서 우리 시몬에게 참 용기와 승리를 주시기를 기도하며,
2003. 1. 3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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