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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ME 사랑하는 아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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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75회 작성일 2003-05-1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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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에게
또 새로운 한 해를 알리는 보신각의 우렁찬 종소리가 울리고,
그렇게 200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올 새해는 작년과는 매우 다른 상황으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그동안 투쟁이다, 시험이다 하여 집에 자주 내려오지 못하고,
또 전화도 자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시간없다는 건 핑계일 뿐 저의 관심과 애정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제 저도 본과에 진입하게 되고,
지연이도 서울로 올라오게 되어 여러 가지로 사뭇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수록 저를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이
그저 그 생각만으로도 기쁨이 되어 제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제가 처음 서울로 올라오기 전, 여자 친구 문제로
아빠 속을 많이 상하게 하고 걱정을 끼쳐드린 것 너무 죄송했었어요.
그러다가 서울에서 새로 친구를 하나 사귀었는데 부모님 보시기에도 좋아하시니
저는 너무 기뻐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바른 길로 가기 위한 시련이고 아픔이었나 봅니다.

요즈음 저는 아무런 걱정거리 하나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쁘고 멋진 학창생활 중에서도 가끔씩
우리 가족들 생각을 하게 되는데, 글쎄요
그게 저의 애교있는 걱정이라면 걱정일까요?

..... 할머니께서는 건강히 잘 계시는지,
부모님은 우리 영준이를 너무 보고 싶어 애타시지는 않는지 (^_^),
승원이는 이제 스스로 깨달았는지 .....

과외 아르바이트도 여러 개 하다가 갑자기 손을 놓게 되니
계획했던 취미생활도 취소했고 생활도 넉넉치않아 좀 힘들지만,
그 덕분에 나 자신만의 시간이 더 생긴 것 같아 마음은 오히려 여유있어 졌습니다.
그 넉넉함으로 가족들 생각을 더 하게 되고보니
요즘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되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가족들 챙겨주시고,
특히 우리 가족이 화합할 수 있도록 자주자주 그런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저도 가슴 깊이 배움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동아리 활동이며 취미생활 같은 것들 때문에 좀 뒤로 밀쳐 놔뒀던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치과의사는 그냥 일종의 '기술자' 일뿐이라고도 말하지만
인명을 다루는 의술인데 이론과 지식을 충실히 갖추지 않고서는 않되리라 생각해요.

이제는 제 앞길도 깊이 생각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연이도 나름대로 바빠질텐데
첫 서울생활, 첫 대학생활이라 서툰 것도 많을 것 같아
제가 전보다 더 챙겨주고 더 사랑하는 모습으로 다가서야겠구나 생각이듭니다.
지연이까지 올라오니 대전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승원이만 있어
어쩌면 좀 허전하실 것 같기도 해서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가 다른 때보다도 더 가족을 많이 챙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해요.
웃음과 애교, 사랑이 넘치는 가족으로 거듭나도록
저도 노력 많이 할께요.

엄마, 아빠 바라시는 것 모두 다 이루어지시기를 기도할께요. 물론... 당연히 ....
몸은 '기공'으로 가꾸시구요 ~. 건강하세요.


아빠, 사랑해요~ .

03. 1. 3 "새 해"
아들 '영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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