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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ME 5 년 만에 이룬 온 가족의 화려한 외출!

작성일 2003-1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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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태석프란치스코 조회 1,22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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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년 만에 이룬 온 가족의 화려한 외출!
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7 개월 째에 동서한방병원에 입원했을 때입니다.
투병수기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KBS 라디오에서 병상일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써 왔던 일기 4~5편을 복사하여 보냈었는데 그 일기가 채택되어 담당 PD가 직접 병원으로 찾아 왔었고 그 자리에서 나는 『아내가 한없이 고맙다!』는 내용의 일기를 즉석에서 써서 낭독하는 녹음을 한 다음엔 아내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때 아내는 인터뷰 과정에서 『남편이 발병한 후, 식당에 가면 가족끼리 외식을 나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가장 부럽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회복된 후에 아들 딸까지 4 식구가 함께 멋진 갈비집에 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겠다!』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3년 후쯤엔 산재연금의 수령액이 확정된 상태였고 내 병세도 좋아져서 국내의 어디에 있는 식당이라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엔 딸아이가 고3 수험생이어서 사실상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내가 일산에 있는 농협 하나로 클럽에 다니기 시작했으므로 아내가 시간을 낼 수 없었고, 나도 투병수기가 발간되었기 때문에 바쁜 상황이었고, 또 다음에는 아들아이가 수험생이 되고......
이렇게 미루어지다가 지난 11월 5일 수능시험이 종료되면서 모든 장애물이 제거된 상태라고 생각되었으므로 모든 가족에게 일찍 들어 오도록 선포하였습니다.
네 사람의 식구였지만 아들아이가 수험생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또 딸아이는 학교에서 레포트를 쓴다고, 또 하내는 회사에서 김장시장이 열리는 때라고......등 전원 집합의 기회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전원이 모일 때에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해 두고 외식이 성사될 때까지 당분간 모두 일찍 들어 오도록 당부해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수능시험이 종료된 지 2 주일 만에 드디어 전원이 모이는 기회가 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휴대폰으로 이른 귀가를 다짐받아 놓았던 결과 정말로 네 식구가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는 정말 어렵게 이룬 기회였기 때문에 양념갈비 전문점으로 가서 『실컷 먹자!』는 다짐하에 아는 사람이 와서 조금 거들어 주었지만, 9인 분을 먹는 기염을 토하는 기세를 올렸습니다. 5 년 만에 이루어진, 가족간 화려한 외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도록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아멘.

경기도 고양시 행신2동본당 소속의

서울 ME841차(2002. 9. 15.)

양태석 프란치스코, 임진순 데레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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