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성월을보내면서... > 신심단체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양덕성당 미사 안내 예비자 안내 활동단체 레지오 마리애 게시판
공지사항 양덕주보 우리들의 모습 사목협의회 게시판 신심단체 게시판 양덕성당 UCC 교우 동정 교우 사업체 자유게시판

신심단체게시판

주일학교교사방 순교자성월을보내면서...

작성일 2004-09-29 15:20

페이지 정보

작성자 린수녀... 조회 956회 댓글 0건

본문

+ 예수성심은 온세상에서 사랑받으소서.

순교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하루밖에 안남았거든요.
다음달은 묵주기도성월입니다.

순교성월을 보내면서 9월 한달내내
제대앞에 놓인 성인들의 유해를 보셨지요?

앵베르주교님과 김대건신부님입니다.
아시죠?

자, 그럼 제가 얘기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순교

순교자 성월이 깊어갑니다.
잘살아 보겠다고 다짐도 해보고 마음도 새롭게 해보려고 했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
하느님께 겸손되이 바치며
구노와 앵베르주교의 이야기 올려봅니다.





어린 구노는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빠리 외방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에는 구노가 따라잡을 수 없을 소위 ’음악 천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였고 선의의 경쟁자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구노는

신학교에 들어간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에 그 친구 소식도 묻어 왔습니다.

사제가 된 그 친구가 빠리 외방 선교회에 들어갔다고...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중국으로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 순교
" 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볼때마다 평화 속에서 주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구노도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가슴 아파했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게시판에 그 친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 내용을 읽어본 구노는 경악스러웠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목구 주교"
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들어간답니다.

구노는 날마다 주님과 성모님께 그 친구가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학교 정원에서 산책을 하던 구노는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삼종 시간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하게 종이 울린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의례 그랬듯이 순교자가 또 나온 것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달음질 쳐서 뛰어간 구노는 실신 지경이 되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엥베르 주교 조선에서 순교
"
눈물이 앞을 가려 서 있을 수 조차 없던 구노는정신없이 뒷동산으로 뛰어갔습니다.언제나 변함없이 자비로운 눈길로 우리를 내려다 보시는성모상앞에서 구노는 목놓아 울며성모송을 바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Ave Maria는 성모송입니다.그렇게 친구이자 조선의 주교이자 순교자이며 후일 영광스러운 성인의 관을 쓰신성 엥베르 주교를 기리며 만들어진 노래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이야기는 굿뉴스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관리자: 수녀님 좋은글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09/30-11:07]-

도미질라: 눈물방울이 눈 앞을 가리네요. 전 울보가 싫은데... -[10/04-15:42]-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66건 5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천주교 마산교구 주교좌 양덕동 성당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옛2길 128
  • 전화 055-292-6561  [전화걸기]
  • 주임신부:055-292-6560 보좌신부:055-292-6568
  • 수녀원:055-292-6562 팩스:055-292-8330
  • Copyright ⓒ Yangduk Cathedral of the Masan Diocese. All right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