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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오늘의 복음/연중 제1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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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빛 댓글 0건 조회 1,073회 작성일 2015-06-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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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우리 엄마, 우리 집, 우리 아버지’와 같이 ‘우리’라는 표현을

꼭 ‘나와 너’가 아닌 경우에도 쓰기 때문에,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 아버지’라는 말이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외국인과 대화하면서

‘내’ 아버지를 ‘우리’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다소 오해를 받을 게다.

자기 형제가 아닌 이에게는 결코 ‘우리’라고 하지 않는 이에게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지칭하는 것은

분명 ‘아버지’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 형제라는 의미도 강하게 담고 있으리라.
 

열심한 신자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바치는 기도가 이 주님의 기도이다.

가톨릭 신자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바친다.

이 기도는 그분께서 사도들에게 직접 가르치셨기에

초세기 부터 참으로 소중한 기도로 여겼다.

그래서 한 구절 한 구절 깊이 묵상하면서 바치면

매번 다른 느낌으로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게다.

사실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나누는 대화이다. 
 

꼭 무엇을 해 주십사고 요청하기보다는 우리 삶의 처지를 감사와 청원을 하듯 드리는 거다.

기도를 드릴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모든 걸 통째로 내어놓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분은 우리가 드리는 걸 온전히 들어 주신다는 그 믿음도 중요하다.

이 믿음은 세속의 대화에서도 물론 중요하기에

하물며 그분과 나누는 대화에서야 더 말할 나위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마태 6,7-15)”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당신의 구원 계획을 드러내 보이시는 거고,

둘째는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사는 데 가장 필요한 일용이다.

다시 말해 형제자매들인 이웃과 맺는 따듯한 관계로

끝까지 항심(恒心)을 잃지 않게 해 주십사는 거다.
 

이 기도는 언제 어느 때 바쳐도 좋다.

어느 한 구절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다.

남은 일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노력하는 일이다.

그것도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이 땅은 어디일까?

내가 살고 있는 ‘나의 현실’일 게다.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이고, 내 자신이 가꾸어 가야 할 미래이다.

그곳에 ‘아버지의 뜻’이 머물러 계시기를 늘 기도해야겠다.

그분께서는 근본적으로 하느님을 위한 존재이셨고 하느님의 사람이셨다. 
 

예수님은 평생 우리라는 남을 위하여 사셨다.

물론 그분은 그렇게 사셨지만 하느님 아버지의 관심사를 먼저 헤아리신 분이셨다.

오늘 우리는 지나치게 인간 위주의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세상 것에 너무 얽매여 거기에만 깊게 집착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 속에 함께 계시는 그분을 종종 잊는다.

우리는 그분 없이는 온전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현대를 보내는 우리가 가끔은 삶이 힘들 때 큰 소리로 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

마음에 어떤 기쁨이 찾아들게다.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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