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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은 어떠한 가치관, 종교, 사람, 사실 등에 대해 다른 사람의 동의와 관계 없이 확고한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떠한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철학, 사회, 정치 등의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신념(信念)이라 하며, 종교에서는 신앙(信仰), 신심(信心), 신앙심(信仰心)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종교적으로 믿음이란? 믿음은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가톨릭에서 믿음은 예수님에 대한 고백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성장할수록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신뢰가 더욱 온전하여 지면서 삶의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인간이 스스로 결정하기 보다는 하느님 은혜의 선물로 이해해야 하며,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받았음을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시도했지만 나의 존재조차도 제대로 인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눈을 믿지요. 그러나 그 눈에 미세한 먼지라도 들어가면 앞을 잘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시력이 나쁘면 흐릿하게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눈의 상태에 따라 보고 있는 물체가 많은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물며 이런 눈으로 보여지는 것을 두고, 확실하게 믿을만한 것이라 어찌 단정지울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스스로 많은 사실을 알고, 깨달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간이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음을 우리는 여러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부족한 우리에게 하느님께서는 성령의 은혜로 믿음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믿음.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신앙의 시작이지요.

그러면서 우리가 마지막 아름답게 장식해야 할 신앙의 모습 또한 믿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느님이 우리 아버지시며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독생성자를 보내시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을 다시 한 번 굳게 믿나이다. 아멘!

가정사목분과장 백정희(안나)
양덕주보(2013.09.29)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