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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잔치에 초대받은 레지오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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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분과 댓글 0건 조회 1,040회 작성일 2013-10-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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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d6bab8bbe7c1f88.bmp 작열하던 태양이 스스로 열을 내리고 스산한 나뭇잎이 뒹구는 것을 보니 어느새 우리 안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5월 23일 분가를 해서 새 Pr.을 창단하고 하늘의 문이 모태Pr.이지만 단원들이 원하는 수요일로 주 회합 날을 바꾸었다. 10년 동안 분가를 세 번이나 했지만, 분가를 할 때마다 산고의 진통을 겪어야했다. 요즘들어 유난히 단원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 왜 일까? 사람들은 귀찮은 것을 피하는 성향이 늘어만 간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땀 흘려 봉사하고, 남에게 힘이 되어주면 자신이 스스로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며 그 행복해 하던 것은 세월 따라 흘러가 버렸는지, 편한 것만 찾는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시루에 떠 밀려가듯 바쁘게 사는 것도 문제다. 단원을 입단 시켜도 온갖 집안일, 세상일에 쫓기어 좀처럼 기도소리 함께 울려보지 못하는 때가 다반사이다. 그러다 결국 정을 못 붙이고 떠나가는 신 단원들이 늘고 있다. 아쉬운 마음은 레지오가 하느님의 은총을 가장 많이 받는 수로이자 곳간인데도, 그 걸 느끼지 못하는 단원들이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 한해 ‘레지오 교실’ 강의를 다니면서 느낀 것이 도시지역에 비해 시골 쪽 단원들이 레지오의 열정이 더욱더 뜨거웠다.

진주 지역이나 거창이나 통영지역은 가는 곳마다 할머니들이 많이 참석 하셨는데, 늦은 시간에도 자리를 지키고 경청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인정도 많아 서로 챙겨주고 넉넉한 인심이 말 한마디에 물신 물신 풍겨났다. 강의를 마치고 그 분들과 잠깐 담소를 나누다보면 영적으로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왔다. 성모님을 사랑하는 그 할머니들은 레지오 단원임을 큰 자랑으로 여기셨다. 성모님의 치마 끝자락만 잡고 있어도 행복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멀든 가깝든 그 분들을 찾아가는 것이 힘이 났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분들에 비하면 활동 대상자도 많고, 마음만 먹으면 봉사활동도 찾아서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또한 현실적으로 보면 오 육십 대에도 거의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보니까 일 때문에 단원들이 함께 활동을 못하고 각종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만 간다. 팍팍한 현실을 비켜 갈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레지오 정신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시편 126,5-6)

레지오 단원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뽑힌 이들만이 레지오 대열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포도나무에 가지가 되어 붙어 있기만 해도 하늘나라가 보장 되는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이미 천상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레지오를 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그 잔치에 다 초대를 받아 레지오 단원으로 등록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레지오 단원들로 북적되는 천상잔치에서 하느님의 큰 웃음소리와 함께 주님께서 주시는 큰 상을 모두가 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하늘의 문 Pr. 손춘복(가브리엘라)
양덕주보(2013.10.2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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