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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독서 8월의 영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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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춘복 댓글 0건 조회 1,500회 작성일 2013-08-1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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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공의회 문헌
현대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헌장
-기쁨과 희망 Gaudium et Spes-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6 강영구 루치오 신부(교구 총대리)


인간은 신적 생명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
킬 수 있고, 죽음이라는 허무를 건너갈 수 있는 길
을 하느님 안에서 발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대인은
무신론無神論에 기울어져 하느님 존재 자체를 거부하거나 부정한
다. 이들을 무신론자無神論者라고 한다. 무신론자라고 해서 다
같은 모습은 아니다.
현대 무신론을 대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과학 만능주의
: 실증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사실을 모두 부정하는 무신론.
인간은 경험할 수 있는 것만 인지認知 할 수 있다. 신은 실증 과
학으로 존재 자체를 입증할 수 없으므로 무신론을 주장한다. ②
인간중심주의 :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보다 인간의 가치를 절대
화함으로써 인간이 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는 무신론이다. 인
간이 온전히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신으로부터 해방
되어야 한다. 인간이 신보다 강한 존재라고 느낄 때 무신론자가
될 수밖에 없다. ③ 종교나 신에 대한 무관심 주의 : 자유의사로
신을 거부하는 무신론자들이다. 대체로 종교에 대한 비판적 반
동으로 무신론자가 된다. 교회나 신앙인들이 싫어서 무신론자가
되는 경우인데, 교회와 신앙인들의 책임이 크다.
지금까지 살펴본 무신론을 실천적實踐的 무신론이라고 한다면,
보다 이론적이고 체계적體系的 무신론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① 인간 중심주의 무신론 : 인간의 자기 성취와 완전한 자유를
위해서 신이라는 존재를 거부한다. 신이라는 존재에 의존하면
인간의 자기 성취는 불가능하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과학 만능
풍조가 만연된 결과로 빚어진 무신론이다. ② 유물론적唯物論的
무신론 : 마르크스주의 무신론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해방과
자기 성취는 물질적 경제적 자율과 풍요에서 온다고 주장한다.
종교나 신은 이런 인간해방과 자기 성취에 장애가 될 뿐이다.
무신론에 대한 교회의 태도
교회는 무신론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가.
교회가 무신론을 배격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신론은 인간
경험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인간의 품위를 완성하기는커
녕 오히려 손상하기 때문이다.
①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재이다. 따라서 하느님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을 부
정하는 것과 같다. 이성과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은 다른 피조
물과는 달리 하느님과의 친교 속에서 신적 생명에 참여함으
로써 자기를 완성할 수 있다.
② 죽음은 인간의 궁극적인 고뇌이다. 무신론자들은 죽음
이 허무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궁극적 고뇌인 죽음과 인간
의 내적 분열과 부조리들을 해결하는 길을 하느님 안에서
발견한다. 하느님 안에서 종말론적 희망을 발견하는 인간은
지상의 삶에 더욱 충실함으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건설해
나간다.
③ 현대의 무신론을 극복하는 길은 철학적, 신학적, 교리적,
이론체계를 확립하고 무신론자들을 설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신앙인이 입으로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
만, 현실적으로는 실천적 무신론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론적
으로나 신학적으로 무신론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 하더라도,
신앙인들의 삶이 무신론자와 다르지 않다면 무신론을 극복
할 수 없다. 사랑과 용서, 정의와 나눔, 화해와 일치의 삶을 통
해서 하느님의 현존을 삶으로 증거 하는 것이 무신론을 극복
하는 길이다.
④ 교회는 무신론을 배격하지만, 무신론자들과의 대화를
기피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세계의 건설과 인간 존엄성의 고
취를 위해서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
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숙고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리스
도의 복음은 세상과 인간의 발전을 위하여 빛과 생명과 자유
를 쏟아부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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